노래는 즐겁다

나도 한때 기타를 쳤다. 한국 젊은이 중에 기타를 못 치면 간첩이라 불리던 70년대 초, 아직 고등학생이던 나는 기타를 배우러 부모님 몰래 음악학원엘 들락거렸다. 종로 뒷골목 허름한 벽돌 건물, 엘리베이터도 없이 삐걱거리는 계단을 올라가면 삐딱하게 담배를 꼬나문 선생님이 ‘가수양성’이라는 간판을 걸고 여러악기를 다 가르쳤다. 요즘 말로 해서 유난히 기타에 필이 꽂힌 이유는 당시 유명 가수들이 나팔바지를 입고 나와서 다리를 흔들어 댈 때 한결 같이 기타 하나씩은 … Continue reading 노래는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