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새
큰 짐 나르는 데는 노새만한 동물이 없다. 암말과 수탕나귀 사이에서 태어난 노새는 적게 먹고 엄청난 노역을 하는 능력 때문에 3000년 전부터 짐 나르는 동물로 쓰였다. 하지만 또 노새만큼 서글픈 삶도 없다. 등이 벗겨지도록 일하다 힘이 쇠하면 곧장 폐사당하고 만다. 새끼를 낳을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서양에선 작은 트랙터나 광산의 갱차를 노새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여자들이 신는 굽 높은 슬리퍼 별칭도 노새(mule)다. 하나같이 작은 몸피에 큰 노고가 필요한 … Continue reading 노새